2020년 F1 시리즈, 제 7전 벨기에 그랑프리

제7전 벨기에 그랑프리 


(10월호-2)



해밀턴이 연속 폴포지션에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파란의 이탈리아 GP에서 가슬리 승리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해밀턴의 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제8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슬리가 생애첫 우승. 해밀턴이 피트인 규정 위반으로 10초 페널티를 받았고 페르스타펜은 리타이어했다. 보타스까지 부진한 가운데 가슬리, 사인츠, 페레스가 시상대를 차지했다.


 

출력 부족에 시달린 페라리 세력은 단한 명도 득점권에 들지 못했다 


제7전 벨기에 그랑프리

8월 29일 토요일, 예선전을 앞둔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7.004km)은 기온 16℃, 노면온도 24℃의 선선한 날씨였다. 많은 구름 사이로 군데군데 푸른 하늘이 보였다. Q1 10분을 남기고 페르스타펜이 잠정 톱, 사인츠와 리카르도가 이어서 톱이 되었다. 해밀턴이 1분 42초 323으로 지난해 폴 기록을 상회했다. 보타스가 0.211초 차로 2위.



유압 문제로 꼴찌까지 떨어졌던 르클레르 


원래 벨기에부터 엔진 모드를 동결하기로 했었지만 1전 미루어 이탈리아 GP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아직 메르세데스의 파티 모드는 유효하다. 페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 듀오 뒤를 이었다. 페라리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했다. 페텔이 13위, 르클레르가 15위로 Q2에 턱걸이했다. 떨어져 나간 라이코넨, 그로장, 조비나치, 라티피, 마그누센 중 4명이 페라리 엔진 사용자였다.

Q2에서는 메르세데스 듀오와 레이싱포인트 듀오, 페르스타펜이 미디엄을 끼웠다. 우선 해밀턴이 1분 42초 014로 소프트를 끼웠던 Q1보다도 빨랐다. 보타스는 0.112초 차 2위. 페르스타펜이 뒤를 이었다. 리카르도가 소프트를 끼우고 4위. 반면 레이싱포인트는 11, 12위로 불안했다. 머신에 이상이 있는 리카르도를 제외하고는 만일을 대비해 모두 소프트를 끼우고 코스로 되돌아갔다. 여기서 페라리 듀오와 알파타우리 듀오 그리고 러셀이 떨어져 나갔다.

Q3가 시작되자 가장 먼저 튀어나간 해밀턴이 1분 41초 451로 잠정 톱. 보타스와 리카르도가 그 뒤를 이었다. 일단 피트로 돌아갔던 메르세데스는 4분을 남기고 조금 이른 타이밍에 코스에 복귀했다. 해밀턴은 섹터2에서 기존 기록을 0.1초 단축하며 1분 41초 252를 기록, 폴포지션 자리를 굳혔다. 보타스도 자기 기록을 돌파했지만 해밀턴과는 아직 0.511초 차이가 났다. 페르스타펜이 보타스와 0.015초 차이의 근소한 3위. 리카르도, 알본, 오콘, 사인츠, 페레스, 스트롤, 노리스가 뒤를 이었다.



보타스 2위로 메르세데스의 원투 피니시였다 


메르세데스 듀오가 초반부터 원투

8월 30일 일요일 오후 3시 10분. 벨기에 그랑프리 결승전을 앞두 스파프랑코샹(7.004km×44랩=308.052km)은 기온 17℃, 노면온도 30℃. 강수확율 40%로 아직은 드라이 컨디션이다. 1년 전 F2 레이스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앙트완 유베르를 추모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피트를 나와 그리드를 향해 달리는 레코노상즈 랩에서 사인츠 Jr의 맥라렌 머신에 흰 연기가 나와 개리지로 되돌아갔다.

러셀은 12 코너에서 코스아웃하기도 했지만 그대로 결승이 시작되었다. 그리드 1~3의 해밀턴, 보타스, 페르스타펜은 미디엄 출발이라 소프트를 신은 추격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상위권이 무난한 출발로 먼저 헤어핀을 통과해 오주르로 향했다.



레이싱포인트는 겨우 득점권에 턱걸이했다 


그런데 켐멜 스트레이트에서 벌어진 페르스타펜과 보타스의 싸움에 리카르도까지 끼어들었다. 리카르도는 사이드 바이 사이트로 달라붙었지만 페르스타펜을 추월하지는 못했다. 가슬리가 오루즈에서 페레스를 제쳐 8위로 부상. 13 그리드에서 출발해 8위까지 올랐던 르클레르는 가슬리와 페레스를 막지 못하고 10위로 밀려났다. 3랩의 순위는 해밀턴, 보타스, 페르스타펜, 리카르도, 오콘, 알본, 스트롤, 르클레르, 가슬리 순. 메르세데스 듀오는 최고속 랩을 주고받으며 후속 대열과의 거리를 벌렸다. 4, 5위의 르노 듀오는 톱3의 페이스를 따르지 못했다. 그 뒤를 알본이 쫓았고 르클레르는 12위까지 밀려났다. 10랩에 조비나치가 뒷타이어가 미끄러져 방호벽을 들이박으면서 뒤따르던 러셀이 휘말려 동반 리타이어. 세이프티카가 출동하자 많은 차들이 타이어를 교환했다. 가슬리와 페레스가 스테이 아웃을 선택해 4, 5위로 부상. 가슬리야 원래 하드 타이어로 출발했지만 페레스는 소프트였다.



벨기에 그랑프리 트로피 


15랩에 경기가 재개되었다. 해밀턴을 선두로 보타스, 페르스타펜, 가슬리, 페레스, 리카르도, 알본, 오콘 순. 스트롤이 노리스를 제쳐 9위. 미디엄의 알본, 소프트인 페레스를 제외하고 모든 차가 하드 타이어다. 16랩 켐멜 스트레이트에서 라이코넨이 페텔을 제쳐 12위로 부상. 최약체 알파로메오가 페라리를 추월하는 장면이 더 이상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리카르도가 17랩에는 같은 자리에서 페레스를 제쳐 5위. 타이어 상태가 안 좋은 페레스는 알본에게도 추월을 허용하더니 18랩을 마치고 피트인 했다.



해밀턴과 페르스타펜의 샴페인 파이트 


리카르도가 최고속랩 기록

기세가 좋은 리카르도는 21랩에 켐멜 스트레이트에서 가슬리도 제쳐 이제 4위다. 뒤따르는 알본은 미디엄이라 타이어 관리가 상대적으로 힘들었다. 페텔뒤 13위를 달리던 르클레르가 24랩을 달리고 피트인해 미디엄으로 교환. 유압 하락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려 대열 꽁무니로 밀려났다.

30랩에 선두 해밀턴과 보타스가 4.6초 차, 보타스와 페르스타펜은 2.8초 차이로 톱3 체제는 견고했다. 반면 4위 리카르도는 페르스타펜에 17초나 떨어져 있었다. 페르스타펜은 타이어 진동 문제에 시달렸지만 리카르도 때문에 섣불리 피트인할 수 없었다. 해밀턴 역시도 타이어를 아끼느라 페이스를 떨어뜨렸다. 많은 차가 초반 사고 때 하드를 끼우고 원스톱을 노렸기 때문에 타이어 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이후 경기는 큰 이변 없이 진행되었다. 해밀턴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올 시즌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89승, 스파에서만 4승째다. 보타스가 2위고 페르스타펜이 3위. 4위 리카르도는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최종 랩에서 최고속 랩을 기록했다. 오콘이 5위라 르노는 4, 5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알본, 노리스, 가슬리, 스트롤과 페레스가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알파타우리레드불메르세데스페라리르노레이싱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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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