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프렌들리 세단, BMW 5SERIES

코리안 프렌들리 세단, BMW 5SERIES



 

신형 5시리즈는 디자인과 안전 편의 장비를 개선하고 이전 대비 저렴한 시작가 등 가성비 위주의 내수 소비에 딱 들어맞는 변화를 일궜다. 5시리즈 세계 판매 1위 한국을 향한 뮌헨의 애정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근 공개된 신형 5시리즈는 성공적인 성형, 경쟁 모델들을 위협하는 장비, 그럼에도 이전보다 낮아진 진입 장벽 등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엔진 라인업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 역시 넓다.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서 그 어떤 모델보다 설득력이 높다.


BMW는 지난 4년간 한국 시장에서 8만 대에 육박하는 7세대 5시리즈를 판매했다. 본고장 유럽뿐만 아니라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을 능가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 개선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를 통해 더 큰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독일에서 태어난 신차가 주 무대인 한국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신형 5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M550i x드라이브의 위엄 있는 자태 


매력적이지 아니한가

익스테리어는 낮고 넓은 차체와 A~C필러를 연결하는 매끄러운 루프라인으로 균형 잡힌 비율을 보여준다. 여기에 날카로운 선, 군더더기 없는 면을 통해 뚜렷한 윤곽을 드러낸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입체적으로 다듬은 키드니 그릴, L자형 DRL을 포함한 레이저라이트가 강렬한 인상을 주고, 볼드 처리된 리어 라이트 디자인이 깔끔하게 재단된 범퍼와 만나 존재감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단번에 봐도 5시리즈임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디자인 패키지는 럭셔리 라인, M 스포츠로 나뉘고 이 중 M 스포츠는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블랙 키드니 그릴, 18인치 M 휠 등 역동적인 조형 요소를 추가해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뽐낸다. 조금 더 극적인 M 퍼포먼스 파츠는 옵션 사양이다.



특히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커진 화면 덕에 이전보다 향상된 시인성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변화의 핵심은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다. 이전과 비교해 2인치가량 커진 신형 디스플레이는 최신 소프트웨어로 반응 속도와 시인성을 개선했다. 내비게이션 정확도는 물론 큰 화면 덕에 경로 확인 역시 더 쉬워졌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외에 원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가능해졌고, 무엇보다 음석인식 차량제어 기능인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운전 중에도 차의 각종 기능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는 기본이다. 게다가 무선으로 쓸 수 있다. 오디오는 530i부터 하만카돈의 16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가 담당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은 최하위 버전인 520i 럭셔리 라인부터 넉넉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리버싱 어시스턴트 등 주행 안전과 편의에 꼭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특히 리버싱 어시스턴트는 5시리즈에 처음 도입된 시스템으로, 시속 35km 이하의 속도로 직진해 온 길을 되돌아갈 수 있도록, 직전 50m의 주행 경로를 기억한다. 막다른 골목길을 후진으로 되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활성화 방법은 간단하다. 기어 레버를 R로 두면, 센터 디스플레이에 리버싱 어시스턴트 활성화 버튼이 생긴다. 이 버튼을 터치한 뒤 브레이크와 엑셀러레이터만 조작하면 된다. ECU가 제어하는 스티어링 휠은 손댈 필요가 없다.



BMW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530e의 섀시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권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3종(직렬 4기통 2.0L, 직렬 6기통 3.0L, V8 4.4L), 디젤 1종(직렬 4기통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종으로 꾸려진다. 선택지가 다양해 취향에 맞게 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BMW가 주력으로 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가솔린 2.0L 엔진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더해 시스템 출력 292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9초에 불과하며 최고시속 235km를 낸다. 순수 전기 모드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62km.


시승한 모델은 2.0L 가솔린 엔진을 얹은 530i 럭셔리 라인. 동생 격인 520i 럭셔리 라인과 같은 엔진이지만 출력을 높여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 게 특징이다. 최고출력 252마력, 1450~4800rpm의 넓은 구간에서 35.7kg·m의 토크를 내 언제 어디서나 경쾌한 가속을 선사한다. 여기에 매끄러운 변속감의 8단 자동 변속기로 뒷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250km에서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풀 스로틀 시 부족함 없는 가속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4기통 엔진의 맹렬한 울림도 나름 만족스럽다.



 

잘 나가는 만큼 하체도 탄탄하다. 낮은 무게 중심을 비롯해 BMW 특유의 날카로운 조향, 여기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이 맞물려 코너링이나 차선 변경 시에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타이어는 트레드 폭이 앞 245mm, 뒤 275mm라서 강력한 파워트레인에 어울리는 충분한 그립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12km/L이며, 고속도로에서는 14.2km/L에 이른다. 연비 주행을 한다면 그 이상의 수치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39g으로, 저공해 3종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공해 3종은 공항 주차장 요금 50% 할인, 공영 주차장 요금 20~50% 할인, 서울시 지하철 환승 주차장 요금 80% 할인, 서울시 환경개선부담금 면제를 받는다.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세단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다

기대했던 그대로였다. 설득력 높은 변화 덕에 시승 내내 ‛이번에도잘 팔릴 수밖에 없겠다’란 생각뿐이었다. 과연 수입 중형 세단의 기준다웠다. 한 가지 우려되는 건 경쟁 모델의 부상이다. 우선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러인 벤츠 E클래스가 부분 변경된 신형으로 나왔다.


복병으로 떠오른 제네시스 G80도 위협적이다. 결코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러했듯이 굳건히 정도의 길을 걷는다면 더나은 내일과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시작가도 이전 대비 100만원가량 낮췄기에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 끝으로 신차는 520i, 530i, 530i x드라이브, 540i x드라이브, M550i x드라이브로 구성된 가솔린 라인업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간 523d, 523d x드라이브,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530e가 출시 혹은 출시될 계획이다.



 

글 문영재 기자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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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