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F1 시리즈, 제 10전 러시아 그랑프리

제10전 러시아 그랑프리 


(11월호-2)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는 해밀턴이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대혼란의 토스카나 그랑프리에서 해밀턴 승리

무젤로에서 열린 토스카나 그랑프리는 페라리 1,000번째 그랑프리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낯선 코스여서인지 사고가 속출해 두 번 경기가 중단되었다. 그 대혼란을 뚫고 해밀턴이 승리했다. 이어진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는 보타스가 시즌 2승째. 해밀턴은 10초 페널티를 받아 개인 통산 최다승 기록 도전을 잠시 미루었다.



우승을 차지한 보타스 


제10전 러시아 그랑프리

제10전은 러시아 소치 오토드롬(5.848km)에서 열렸다. 예선을 앞둔 9월 24일 토요일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드라이 컨디션. 기온 26℃, 노면 온도 34℃였다. 소치는 원래 노면 상태가 좋다고 알려졌지만 올해는 컨디션이 나빴다. Q1에서 가장 먼저 출동한 러셀이 어쩐 일인지 미디엄 타이어를 끼고 있었다. 12분 남기고 잠정 톱에 오른 해밀턴을 보타스가 끌어내렸다. 1분 32초 656의 기록이었다. 게다가 해밀턴은 코스 리미트를 벗어나 기록이 지워졌다. 해밀턴이 재도전으로 2위. 막판 어택에서 소프트 타이어를 낀 오콘이 3위에 오르고 크비야트가 이를 뒤집었다. 그로장, 조비나치, 마그누센, 라티피, 라이코넨이 떨어져 나갔다. 러셀이 Q2 진출에 성공했다.



해밀턴은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서 스타트 연습을 하다 10초 페널티를 받았다 


Q2에서는 페텔을 선두로 메르세데스 듀오가 미디엄 타이어로 나섰다. 비예보가 있는 가운데 노면 온도는 32℃까지 올랐다. 사인츠와 리카르도가 소프트 타이어로 잠정 톱에 오르고 메르세데스 듀오와 페르스타펜은 미디엄으로 결승 진출에 주력했다. 보타스는 최종 코너에서 아슬아슬 연석을 밟았지만 해밀턴은 한계선을 벗어나 기록 삭제. 셋업을 바꾼 해밀턴이 코스에 돌아왔을 때 마침 페텔이 4번 코너에서 방호벽을 들이박는 사고로 세션이 중단되었다. 마지막 도전을 위해 피트로드에 늘어선 차들이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만 기다렸다. 현재 7위인 페르스타펜은 소프트 타이어를 끼고 다시 나섰지만 막판에 페이스를 늦추는 도박을 택했다. 소프트를 낀 해밀턴이 4위로 기사회생하면서 르클레르가 밀려났다. 크비야트, 스트롤, 러셀, 페텔이 떨어졌다. 페르스타펜은 도박에 성공해 미디엄으로 결승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Q3에서는 해밀턴이 1분 31초 391로 잠정 톱. 보타스는 0.793초에서 0.565초 차이까지 줄였지만 넘어서지는 못했다. 페르스타펜은 리카르도에 0.004초 차이로 3위. 해밀턴이 마지막에 1분 31초 304로 기록을 당겨 폴포지션을 확정했다. 페르스타펜이 2 그리드다. 그 뒤로 보타스, 페레스, 리카르도, 사인츠, 오콘, 노리스, 가슬리, 알본 순. 알본은 라티피와 함께 기어박스 교환으로 5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다.



페르스타펜은 예선에서의 도박 덕분에 미디엄 타이어로 경기를 시작했다 


해밀턴에게 내려진 10초 페널티

9월 25일 일요일. 기온 28℃, 노면 온도 41℃의 드라이 컨디션. 해밀턴이 슈마허의 최다승 기록(91승)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런데 허가되지 않은 장소(피트 출구)에 멈추었다가 스타트 연습을 한 것이 심의대상에 올랐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이 라이코넨이었다. 이번 경기로 루벤스 바리첼로가 가지고 있던 최다 스타트 기록(322회)과 타이가 된다. 



리카르도는 코스 아웃 했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5초 페널티를 받았다 


소치 오토드롬을 53랩(5.848km×53=309.745km) 달리는 러시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스타트와 함께 보타스가 페르스타펜을 제쳐 2위로 부상했다. 페르스타펜은 리카르도에게도 추월당했다가 다시 3위로 복귀. 사인츠는 코스에서 벗어났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벽에 충돌했고 르클레르와 접촉한 스트롤도 방호벽을 들이박는 사고를 냈다. 세이프티카 출동으로 대열이 서행하는 동안 알본과 러셀이 하드 타이어로 교체했다. 경기가 재개된 상황에서 해밀턴이 선두. 보타스, 페르스타펜, 오콘, 리카르도, 페레스, 가슬리, 르클레르 순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던 해밀턴의 심의에서 5초 페널티 2회 처분이 내려졌다. 대열 뒤쪽에서는 꼴찌 자리를 벗어나기 위한 러셀, 노리스, 알본의 싸움이 치열했다. 15랩에 리카르도가 페레스를 제쳐 5위가 되었지만 곧바로 페레스가 반격했다. 페르스타펜은 리어 타이어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도 보타스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섣불리 피트인할 수없었다. 해밀턴이 최고속랩 경신 후 16랩을 마치고 피트인. 페널티 10초를 모두 소화한 후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코스에 돌아왔을 때는 11위였다. 앞이 뚫린 보타스가 최고속랩을 경신. 페르스타펜과는 4.7초 차이다. 페레스는 10초 뒤에 있다. 해밀턴은 빠르게 순위를 올려 19랩에 7위, 25랩에는 5위로 올라왔다. 보타스가 25랩을 마치고 피트인. 페르스타펜도 타이어를 바꾸었다. 아직 피트인하지 않은 르클레르가 2위. 리카르도가 코스아웃 했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5초 페널티를 받았다. 28랩까지 미디엄으로 버틴 르클레르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 하드로 시작한 크비야트는 30랩을 달리고서야 미디엄으로 바꾸었다. 해밀턴은 어느새 3위까지 올라섰다. 페르스타펜까지 9초, 보타스까지는 21초 떨어져 있다.



보타스는 이번 승리로 해밀턴과의 점수차를 44점으로 줄였다 


보타스가 시즌 2승째

42랩에 페텔에 밀린 그로장이 대피로에서 장애물을 들이박아 VSC 발령. 가슬리가 이 타이밍에 피트인 했는데 VSC가 예상보다 빨리 해제되었다. 11위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새 미디엄 타이어 그립에 힘입어 노리스와 알본의 9위 싸움에 끼어들었다. 46랩에 알본을 제치더니 48랩에는 노리스까지 추월했다. 페르스타펜이 48랩에 최고속랩으로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다.

이제 보타스와의 시차는 7초. 보타스는 51랩에 1분 37초 030으로 최고속랩을 경신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부었다. 결국 보타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2위는 페르스타펜. 10초 페널티의 해밀턴은 3위가 한계였다.

페레스, 리카르도, 르클레르, 오콘, 크비야트, 가슬리, 알본이 득점권을 마무리했다. 홈그라운드의 크비야트는 오콘 턱밑까지 추격했다가 끝내 추월에는 실패했다. 이번 승리로 보타스는 해밀턴과의 점수 차이를 44점으로 좁혔고 해밀턴은 최다승 타이기록 도전을 아이펠 그랑프리로 잠시 미루었다. 라이코넨은 바리첼로가 가지고 있던 최다 엔트리(326회)와 최다 스타트(322회)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다음 시즌 출전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남은 경기만으로도 신기록 경신은 충분하다.



 


 

글 이수진 편집장 사진 알파타우리레드불메르세데스페라리르노레이싱포인트

 


유튜브 자동차생활TV 바로가기 


<저작권자 ⓒ Car Vision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택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