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8월호의 표지는 기아 옵티마가 장식했다

20년 전, 8월호의 표지는

기아 옵티마가 장식했다


 


20년 전<자동차생활> 훑어보기

 


 


 

BMW Z8

BMW는 벤츠 SL에 대항하기 위해 850 바탕의 스포츠 컨버터블을 계획했다. 그런데 채산성이 맞지 않아 프로젝트를 보류했다. 하지만 벤츠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서러움을 딛기 위해 BMW는 고성능 로드스터의 탄생을 늘 염두에 두었다.

그리고 97년 도쿄모터쇼에서 컨셉트카인 Z07이 데뷔했다. 이 차는 50년대를 풍미했던 BMW Z507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떻게든 507과 연관 짓기 위해 Z07이라는 이름은 사용했다.

56년 데뷔한 507은 4년간 252대만 만들어져 지금도 희소가치가 높다. 가로로 긴 그릴과 일렁이는 벨트라인, 앞 펜더는 상어 지느러미를 닮은 에어 벤트가 특징. Z07은 2년 뒤에 Z8이라는 이름을 붙인 양산형으로 데뷔했다. 외관은 컨셉트카와 거의 비슷했다. 전복사고를 대응하기 위해 롤바를 달고 전동식 소프트톱을 장착했다.


 


 

실내 역시 컨셉트카와 거의 동일해 클래식과 모던함이 교차했다. 차체는 알루미늄제 스페이스 프레임. 덕분에 차중이 1,585kg에 불과하다.

E38 M5와 공유하는 V8 5.0L 엔진은 최고출력 400마력과 최대토크 51.0kg·m를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 조합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4.7초, 최고시속은 305km에 이른다. 튜너 알피나 버전은 5단 자동변속기와 타르가톱이 제공되었다.


 


 

BMW E36 M3

BMW M3는 1986년 3시리즈 쿠페를 베이스로 레이싱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직렬 4기통 2.3L DOHC 엔진은 195마력을 냈고, 이어 등장한 경주차 버전인 에보 1(195마력), 에보 2(215마력), 에보 3(239마력) 등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투어링카 경주에서 M3의 명성을 떨쳤다. 2세대 E46 M3는 직렬 6기통 3.0L DOHC 엔진에 가변식 밸브 타이밍 기구인 바노스(VANOS)를 얹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7.2kg·m를 손에 넣었다. 당시 수출지역에 따라 성능도 달랐다. 북미는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유럽형보다 출력을 낮췄다.


 


 

유럽형은 같은 3.0L 엔진으로 286마력을 냈지만, 미국형은 다소 낮은 240마력이었다.

시승차는 안타깝게도 미국형 95년식 M3. 일본에서 중고차로 들여온 이 차의 컨디션이 의외로 민트급이라는 점이 아쉬움을 해소시켰다. 게다가 오디오 헤드 유닛과 CD 체인저를 더한 거 빼고는 순정 상태였다. 수동변속기인 이 차의 클러치 답력은 가벼워 스포츠카의 느낌은 아니라는 본지의 평가를 받았다. 대신 단단한 서스펜션, 정확한 핸들링, 훌륭한 제동성이 여전히 M3라는 느낌을 진하게 풍겼다.


 


 

MERCEDES-BENZ R107 560 SL

이 차는 1985년 데뷔한 벤츠 560SL. 당시는 요즘과 달리 배기량에 가깝게 모델명을 표시했다(5,547cc).

시승차는 충남에 있는 오너(당시 나이 30대)가 주인이었다. 조경철 박사가 운전하면서 동승을 했는데, 조박사는 ‘지면을 훑고 달리는 기분에 안정감은 이제까지 타본 차중 최고다‘라고 평가를 했다. 그의 말처럼 거의 모든 차를 통틀어서도 SL은 당대 최고의 럭셔리 컨버터블이었다. 조박사가 독일 출장에서 슈투트가르트 본사 출고장에서 어느 독일 부부를 만났는데, 그들에게 “SL을 받기까지 얼마나 기다렸나요?”라고 물어보니, “6년 3개월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을 정도로 현지에서도 귀하면서 값진 차로 통했다고 한다. 더욱이 560이라면 SL 시리즈 중 최상위 기종이라 존재감과 아우라는 차원이 다르지 않았을까.


 


 


글 맹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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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기자 다른기사보기